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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멕시코만의 기름 유출 사고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환경오염 사고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름띠는 시시각각 연안으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멕시코만에서 석유시추시설이 폭발한 뒤 유정에서는 매일 5천 배럴의 원유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기름띠의 넓이는 1천500㎢로 서울시 면적의 3배에 가깝습니다.
연안 일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토미 론고 / 웨이크랜드 시장
-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번 주부터 새우 조업 기간이 시작됩니다. 굴 수확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입니다. "
미시시피의 습지 생태계와 플로리다의 관광 산업에도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루이지애나주와 플로리다주 그리고 앨라배마주 등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밝혀낼 때까지 미국 앞바다에서의 추가 석유시추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피해 지역 보호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폭발 이후부터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이번 사태를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군부대 투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다 속 1천500m에 있는 기름 분출구를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이 사상 최악의 환경 참사로 기록된 1989년 알래스카 엑손발데즈호 기름유출 사건보다 더 큰 환경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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