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범죄조직이 가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약 700억 원을 탈취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 사진=중국 가짜 온라인 쇼핑몰에 올라온 제품/ 시큐리티리서치랩 보고서 캡처. 연합뉴스 |
현지시간 13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독일 사이버 보안회사 시큐리티리서치랩이 3년 간 조사 끝에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는 보거스바자(BogusBazaar)라는 중국 범죄조직이 7만 5천 개가 넘는 가짜 온라인 쇼핑몰과 연관돼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들 쇼핑몰은 유명 디자이너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주문자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수집하고 가짜 상품에 대한 대금을 징수합니다.
2021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들 쇼핑몰에서 결제된 금액만 5천만 달러(약 686억 원)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큐리티리서치랩 측은 "주문이 성공했다고 해서 모두 결제가 완료된 것은 아니어서 피해자들의 즉각적인 금전적 피해는 이보다 작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러나 신용카드 정보가 노출되면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거스바자는 핵심 팀이 시스템 인프라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고 분산형 네트워크가 가짜 쇼핑몰을 운영하는 등 고도로 조직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인 보거스바자 서버는 쇼핑몰 약 200개, 일부는
피해자 85만명 가운데 대다수는 미국과 서유럽에서 나왔고, 중국 내 피해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지역 피해자가 20만명에 육박해 가장 많았고 미국은 16만 8천 명으로 두 번째였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