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가득 보랏빛 녹색의 오로라로 가득한 이곳은 북극이나 남극이 아닌 북미나 유럽 지역입니다.
2003년 이후 최대규모 태양폭풍이 지구에 도달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오로라가 관측된 건데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세계 전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우리 과기부도 우주전파재난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나무 위 밤 하늘이 붉거나 녹색이거나 보랏빛으로 번쩍이고, 커텐을 친 듯 총천연색으로 흔들리기도 합니다.
"오 맙소사. 맙소사!"
북극·남극에서나 볼 법한 오로라가 미국 유럽 등 곳곳에서 관측되자,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오로라 발생은 태양에서 역대급 태양폭풍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태양 흑점이 수차례 폭발해 발생한 '자기폭풍'이 지구로 밀어닥쳤고, 그 에너지로 북극·남극에 있던 오로라가 확산한 겁니다.
태양폭풍 규모는 최대인 G5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전자기기 영향이 우려됩니다.
▶ 인터뷰 : CNN 방송
- "오로라는 이번 주말 계속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태양폭풍으로 인한 북미 지역의 통신, 위성, 전력, 전자 기기 장애 등 영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습니다."
실제 1989년 캐나다 케벡에선 태양폭풍 영향으로 수백만 명이 9시간 정전 속에 있어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국가기상센터 위성기획과장
- "지금 날씨가 비가 오기 때문에, 날씨가 맑고 해야지 (관측이) 되지만 이번 정도로 해서 우리나라에서 오로라 관측될 가능성은 없을 것 같아요."
위치가 낮은 우리나라는 오로라 관측은 어렵지만, 네비게이션이나 전자기기 장애 등 우려가 있어 과기부는 우주전파재난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은재
영상출처 : 나사 유튜브, X@@hasnatferozmir4, @EarthquakeChil1,@jary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