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찬양가 '친근한 어버이' 국내외서 확산 중…국정원, 국내 접속 차단 계획
미국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생이 팔레스타인을 공개 지지한 북한을 찬양하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뉴욕대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 현장에서 촬영된 '북한 찬양' 영상이 X(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한 아시아계 여성이 북한의 팔레스타인 지원을 찬양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여성은 "북한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 팔레스타인 해방민주전선을 포함한 수많은 단체에 적극 무기를 지원하고 훈련시켜왔다"면서 "북한인과 팔레스타인인 사이에는 폭력과 억압이라는 공통된 역사가 있지만, 그보다 공통의 억압자에게 투쟁하고 저항한 역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전쟁 중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두 상황 모두 민중 해방을 위해 휴전 이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그를 당장 북한으로 보내주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비키 팔라디노 뉴욕시의원은 엑스를 통해 "뉴욕대 학생이 '북한이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를 훈련시키기 때문에 미국보다 북한이 더 낫다'라고 말했다"며 "이런 광기 어린 사고를 양산하는 교육 기관은 완전히 해체돼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티나 포르테 공화당 후보도 엑스를 통해 "북한을 찬양하는 하마스 지지자들을 보니 정말 충격적"이라며 "아마도 그들은 북한으로 가서 북한이 얼마나 멋진지 직접 경험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가요 '친근한 어버이'를 발표하며 김 위원장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해당 노래는 김 위원장을 '위대하신 령도자'이자 '친근한 어버이'로 표현하며 "창창한 우리 앞날을 열어주시고, 더 좋은 우리 행복을 안아오신다"고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등에 올라와 있고, 현재는 국내에서도 검색해 시청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이 노래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영상까지 다수 등장할 정도로 국내외에서 빠
국정원은 '친근한 어버이' 영상이 정보통신망법 44조의7 '불법정보의 유통금지 등' 요건에 해당한다고 보고 국내 접속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접속 차단을 의결하면, 국내에서 해당 영상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