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계 “젊은층에 새로운 불교 알려”
개그맨 윤성호, 지난해 11월 ‘뉴진’ 법명 받아
말레이시아 내에서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공연을 막아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0일)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화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위카시옹 국회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 쿠알라룸푸르 한 클럽에서 승려 복장으로 공연한 뉴진스님의 사진과 함께 비판 글을 올렸습니다.
위카시옹 의원은 “나는 ‘한국 DJ(뉴진스님)의 공연을 금지해달라’고 당국에 요구한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YBAM) 등의 주장에 동의한다”며 “불교 승려로 위장해 클럽에서 공연하면서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 말레이시아 불교계를 화나게 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불교의 신성함을 존중하고 말레이시아의 종교적 화합을 지키기 위해 한국인 DJ 입국을 막으라고 지시할 것을 내무부 장관에게 호소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공연입니다. 당시 윤 씨는 승려 복장을 한 채 찬불가에 EDM(전자음악 장르)을 입혀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부처님의 탄생과 죽음 등을 기념하는 축제인 ‘베삭데이’(5월 22일) 하루 전인 오는 21일 다시 공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공연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일부 신자들을 중심으로 무례하다는 취지의 비판이 불교계에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클럽은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뉴진스님’은 힙한 불교를 만드는 역할로 일조한다며 불교계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오랜 불교 신도인 윤 씨는 지난해 5월 개최된 연등놀이 당시 EDM 디제잉을 맡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지난달 말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 새로운 불교를 함께 알려 나가자”며 뉴진스님에 염주와 헤드셋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