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라파 군사작전 중단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무기지원이 없어도 "손톱만으로 싸울 것"이라며 미국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군사작전에 반대하며 "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하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에 나섰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어제)
- "만약 이스라엘이 라파에 진격한다면,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라파와 다른 도시들을 다루는 데에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라파 공격 중단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에서 미국에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까지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이미 말했듯 만약 해야 한다면 우리는 손톱만 가지고도 싸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손톱 이외에 많은 것이 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이 홀로 서도록 강요받는다면 홀로 설 것"이라며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지원 없이도 라파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무기도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우리는 라파 공격을 포함해 계획된 작전을 모두 수행할 만큼 탄약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내각 회의를 열고 미국의 무기 공급중단 경고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라파 공격이 이뤄지고, 미국의 무기 지원이 실제로 끊기면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은 또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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