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 검문소를 점령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안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시간 끌기'라고 비난했고, 하마스는 공격을 계속하면 인질 석방은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발로 인한 검은 연기 기둥이 이스라엘 가자 북부 상공에 피어오릅니다.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이스라엘군이 라파 동부 외곽에 이어 국경 검문소를 장악한 이후 하마스와의 대치는 여전합니다.
라파 도심에서의 지상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원점으로 돌아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됐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인질 석방과 인도주의 지원을 허용하는 휴전 협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협상은 오늘(현지시각 7일) 시작입니다."
백악관까지 중재에 나섰는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시간 끌기로 치부했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어제 하마스 휴전 제안은 우리 군의 라파 진입을 막으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럴 일은 없습니다. 전시 내각의 결정처럼 이스라엘의 요구와는 아주 멉니다."
휴전 협상 중에도 하마스 공격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하마스는 인질을 볼모로 협박했습니다.
▶ 인터뷰 : 함단 / 하마스 대변인
- "만약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우리 땅과 국민, 권리를 지킬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라파 작전을 반대해 온 미국정부가 이스라엘에 보낼 정밀유도폭탄 승인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라파 지상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우지원·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