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시작된 집중 호우로 브라질 남부 지방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200명에 육박하고 이재민은 15만 명이 발생했는데, 큰 비가 또 내릴 전망입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시가 온통 물에 잠겨 건물들은 지붕만 보입니다.
푸른 잔디가 펼쳐져야 할 축구장은 황토물로 가득합니다.
도로에는 자동차 대신 작은 배가 떠다닙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집중 호우와 홍수로 브라질 남부 히우그랑지두수주는 497개 도시 가운데 345개 도시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 정부는 어제(6일)까지 호우로 83명이 사망하고 111명이 실종됐다고 집계했습니다.
또 14만 9천여 명이 집을 떠나 대피소나 지인의 집에 몸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에두아르도 / 히우그랑지두수 주지사
- "토사물과 침수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던 곳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사망자 수를 집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물이 빠진 도로를 보며 망연자실합니다.
▶ 인터뷰 : 플라비오 / 호우 이재민
- "제가 올해 72살입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이전에도 홍수는 여러 번 있었는데 지금 같은 상황은 처음입니다."
문제는 비가 더 내릴 거라는 겁니다.
브라질 국립기상청은 히우그랑지두수 남동부 지역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24시간 동안 100mm 넘는 비가 내리고 초속 27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기도 전에 추가 호우가 예보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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