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민간인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휴전협상 결렬 위기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로켓 공격까지 주고받은 직후 나온 결정이라 지상전 임박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나귀가 끄는 수레를 타고 이동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보입니다.
지붕에 매트리스를 가득 싣고 진흙길을 달리는 자동차도 있습니다.
현지시간 6일 이스라엘군이 남부 가자지구 라파 주민에게 대피를 독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야전 병원과 텐트, 식량, 물, 의약품 등도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라파 지상전 대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서 종전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로켓 공격을 주고받은 직후 나왔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피 독려 몇 시간 전, 이스라엘이 라파 주택을 두 차례 공격해 아기를 포함해 16명이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공습 피해자
- "이 아이와 아이의 아버지, 어머니는 라파에서 순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받았습니다. 내 형제와 그의 아내도 죽었습니다."
이는 하마스가 가자지구 분리 장벽 인근의 케렘 샬롬 검문소를 공격해 이스라엘군 3명이 숨진 것에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현지시간 5일)
- "하마스가 우리와 어떤 합의도 할 의사가 없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조만간 우리의 군사 작전이 라파와 가자지구 전체에서 시작될 것이란 의미입니다."
이런 이유로이스라엘은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최종 통보했습니다.
현재 라파에는 140만 명가량의 피란민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