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시사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유한 한국을 왜 방어하느냐"며 매우 부정적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표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단독 인터뷰로 올해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어떤 정책을 펼칠지 분석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험한 위치에 4만 명의 미군이 있는데 왜 우리가 부유한 나라인 한국을 방어하느냐"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대가로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는데, 바이든 정부와 재협상했다고 말했습니다.
타임지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 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도 한국에서 주둔비용으로 50억 달러, 6조 9천억 원을 받지 못하면 미군을 철수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2020년 4월)
-"우리는 부유한 한국을 지키고 있고, 그들은 텔레비전과 반도체 등 모든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수십 년간 방어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방수권법은 주한미군 규모를 대통령이 임의로 줄이지 못하며, 현재 2만 8천 500명을 유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급격히 인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로 인해 내년 말에 종료되는 방위비분담금협정도 조기에 협상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이 새로운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을 타결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다시 협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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