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항서 비상 탈출 슬라이드 전개…'원인은 승무원 간 갈등'

"슬라이드 가격 1천900만원…파손 시 3년 이하의 유기징역"

승무원 간 다툼으로 인해 항공기의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무뉴스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달 28일 저녁 중국 시안을 떠나 상하이 푸둥공항에 착륙해 탑승교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활주로에서 갑자기 펼쳐졌다고 오늘(1일) 보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한 승무원이 다른 승무원과 갈등을 벌인 뒤 비상 슬라이드를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동방항공 측은 절차에 따라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해 승객의 안전을 보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쓰촨 딩츠법률사무소의 후레이 변호사는 "승무원이 일부러 비상 슬라이드를 파손한 것은 고의재산훼손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정비 가격이 10만위안(약 1천900만원)을 넘어 3년 이하의 유기징역 또는 구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