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인증샷 명소에 차단막 세우는 이유는?

↑ SNS 인증샷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일본 로손 편의점 / 사진=가디언지 캡처

SNS에서 후지산 전경을 찍을 수 있는 사진 핫스팟으로 유명한 일본 한 편의점이 앞으로 차단막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CNN 등 외신은 “그림 같은 일본의 한 마을이 후지산 근처의 인기 사진 명소를 가리려고 거대한 그물망을 설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에 있는 이 편의점은 후지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기슭에 있어 간판이 달린 1층 건물 뒤로 후지산 전경이 펼쳐진 모습을 촬영할 수 있어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입니다.

조명이 켜진 분주한 매장과 평화로운 후지산을 대비해 찍을 수 있어 인기가 높았는데, 비매너 관광객이 늘어나자 문제가 됐습니다.

다수의 관광객들이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차를 아무 데나 세워두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편의점 근처에 위치한 병원 옥상에도 무단으로 침입해 사진을 찍는 일이 빈번해지자, 경비원을 배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던 지역 당국이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물로 후지산 전경을 일부 가려 관광객들이 원하는 사진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그물은 높이 2.5m, 가로 20m 크기로 다음 주 초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 김성철 기자 / fola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