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공언해온 대로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해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공습 전에 미리 미국에 작전 계획을 통보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미국과의 확전을 우려한 이란이 보복 효과를 높이는 대신 리스크 관리를 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호세인 살라미 /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시오니스트 정권의 군사 기지에 대한 작전에 돌입합니다. 발사하십시오."
공격 개시 명령이 떨어지자 발사된 미사일은 잠시 뒤 이스라엘 상공에서 포착됩니다.
현지시각 13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란은 5시간에 걸쳐 드론 185대와 미사일 146기를 이스라엘 영공에 쏟아부었습니다.
▶ 인터뷰 : 요시 아마도 / 이스라엘 접경지 주민
- "어젯밤, 무서운 밤을 보냈습니다. 텔아비브에 사는 딸들이 걱정됐습니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혁명수비대 고위급 장성 12명을 숨지게 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 짙습니다.
그런데 공습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 은밀하게 작전에 나섰어야 할 이란이 공격 전 미국에 작전 계획을 통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 이란 외무장관
- "이스라엘 정권을 합법적으로 처벌하기 위해 우리의 작전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백악관에 전했습니다."
미국과의 확전 위험을 의식해 리스크 관리를 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미국도 일정 한도 내에서만 작전을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반격하지 않으면 추가 공격은 없을 거라고 밝혀, 중동 확전의 공은 이스라엘로 넘어간 양상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