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독일에서는 18세 이상은 대마초를 피우거나 재배하는 게 합법이 됐습니다.
이를 자축하기 위해 1500여 명이 모여 행사를 열었는데 거의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은 독일에서 대마초를 피우면 처벌을 받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 베를린 광장을 가득 채운 인파가 환호성을 터뜨렸고, 동시에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1500여 명의 사람들이 흥에 겨워 춤을 추며 대마를 피워댔고, 이 때문에 인근 거리까지 연기가 자욱합니다.
지난 1일 0시, 대마초 부분 합법화가 시행되자 자축하는 행사가 열린 겁니다.
▶ 인터뷰 : 토르스텐 디트리히 / 베를린 대마초 소셜 클럽 대표
- "우리에게 4월 1일은 분명히 미래의 공휴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매년 4월 1일에 합법화를 축하할 것입니다."
약 500만 독일인이 그동안 암암리에 이용 중인 불법 암시장을 없애고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칼 라우터바흐 / 독일 보건장관(지난 3월 22일)
-"청소년 보호는 효과가 없습니다. 암시장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18세 이상의 성인은 대마초를 최대 25g까지 소지하고 3그루까지 재배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대마초 판매는 여전히 불법으로, 직접 재배하거나 비영리 단체인 '대마초 클럽'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더 스탱 / 독일 시민
-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서 교육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후속 조치일 수 있습니다."
합법화 이후에도 한국 국적자는 독일에서 대마초를 피우면 한국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을 받습니다.
독일 주재 한국 대사관은 특히 대마 성분이 포함된 담배나 음료를 무심코 피우거나 마시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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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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