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자 가자지구에서 배고파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늘이나 바다를 통해 전달되는 구호품에 상당 부분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바다에 떨어진 구호품을 건지려다 18명이 익사하는 참극이 발생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안가를 향해 수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앞다퉈 달립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구호품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가자 주민
- "저는 (바다를 가리키며) 저기 300m 정도 들어가서 구호품을 가져왔습니다."
지난 26일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이 가자지구 해안에 원조받은 구호품을 투하했습니다.
이때 바닷물에 빠진 구호품을 건지려다 18명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가자 주민
- "구호품을 가져오려고 바다에서 수영했습니다. 그런데 바다에 순교자(익사자)가 있었습니다."
구호품 공중 투하는 이달 초부터 시작됐는데,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구호품에 맞아 죽은 사람까지 발생했습니다.
밀가루 한 봉지를 얻으려고 구호품이 떨어지는 곳을 따라갔다가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사고를 당한 겁니다.
▶ 인터뷰 : 가자 주민
- "이 불쌍한 사람들을 보세요. 부모가 없는 아이들, 고아들입니다. 제 아들은 순교자입니다. 며느리는 밀가루 5kg 때문에 죽었습니다."
이렇게 전달된 구호품 양도 20%에 그쳐, 상징적 의미만 가질 뿐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검문과 통제에 막힌 육상 국경 검문소를 통한 지원을 늘려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