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 항구에서 선박이 교각과 충돌해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새벽 시간대이긴 했지만, 오가는 차들이 강으로 떨어져 최대 20명이 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볼티모어항을 출항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교각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배에 시뻘건 불이 붙고 곧이어 검은 연기도 피어오릅니다.
선박과 부딪힌 교각이 먼저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10여 초 만에 2.6km 길이의 다리 일부분이 순식간에 강으로 주저앉습니다.
"다리가 사라졌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현지시각 새벽 1시 30분경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선박이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리가 무너지면서 4차선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 여러 대가 추락했습니다.
또 작업자를 포함해 최대 20명이 강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티모어 소방국은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장 상황이 위험해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다리는 고속도로의 일부로 메릴랜드주 교통 당국은 "키 브리지 사고로 양방향 차선이 폐쇄됐으며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충돌한 배는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 선박으로 볼티모어를 떠나 스리랑카를 향해 가던 중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붕괴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는 지난 1977년에 개통됐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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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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