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는 체감온도가 무려 62도에 달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요.
이번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최소 13명이 숨졌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하루에 한 달치 강수량의 2배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흙더미에 묻혀 이미 아수라장이 된 마을을 흙탕물이 한 번 더 휩쓸고 지나갑니다.
지반이 무너지며 발생한 산사태에 차가 그대로 파묻히는 등 잔해가 가득합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주 등 남동부에 천둥과 강풍을 동반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페트로폴리스는 하루 300mm에 가까운 강수량을 기록했는데, 3월 한 달 평균의 2배 넘는 수치입니다.
▶ 인터뷰 : 세르히오 로드리게스 / 페트로폴리스 주민
- "아무도 이런 일에 대비할 수 없어요. 이건 사람들 삶에 일어난 충격입니다."
현재까지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택이 무너져 일가족이 한꺼번에 사망하고 범람한 강물에 화물차가 휩쓸려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흙더미에 파묻힌 4살 소녀는 16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지만, 소녀를 온몸으로 감싸 보호한 아버지는 끝내 숨졌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소녀를 구급차량에 옮기자 소녀의 이모는 눈물을 보입니다.
▶ 인터뷰 : 엘레인 아파레치다 / 구조된 소녀 이모
- "구조돼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아직 흙더미에 사람들이 있어요."
지난주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체감온도 62도의 폭염이 덮쳤지만, 한 주 만에 물폭탄이 쏟아지며 브라질이 기상이변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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