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파병론'을 제기해 파장을 몰고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근육질의 팔뚝이 부각된 권투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파병 가능성 언급에 이어 강인함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사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19일 마크롱 대통령의 공식 사진 기사인 소아지그 드 라 므와소니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체육관에서 권투 중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습니다.
사진이 공개되기 며칠 전,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어쩌면 언젠가 우리는 러시아 병력에 맞서기 위해 지상 작전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언론들은 격투기 사진과 파병 논란을 연결 지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신체적·정치적 양면에서 강인함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했다고 해석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주기적으로 '상의 탈의'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함을 과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대결 구도를 이루었습니다.
BBC는 "이 사진은 자신의 건강함을 보여주려 웃통을 벗고 계속 사진을 찍는 크렘린궁의 적수에게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격투기 사진에 대한 반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녹색당 소속의 산드린 루소 의원은 "이런 마초 코드는 지겨울 정도로 사용됐다"며 이 사진들은 "정치적 비
텔레그래프는 조깅이나 사이클을 타던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농구와 야구를 즐기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여러 세계 지도자가 홍보 효과를 노리고 운동하는 모습을 노출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