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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나발나야가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투표 시위를 마치고 나선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옥중 숨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나야는 남편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며 "우리는 세계 누구도 푸틴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은 자신이 엄청난 지지를 받는다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주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은 87%대 득표율로 5선에 성공해, 사실상 2023년까지 권력을 6년 더 이어가게 됐습니다. 반정부 성향 인사들은 후보 등록이 거부됐습니다.
나발나야는 또 선거 마지막 날 정오에 일제히 투표소로 나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한 사람들이 이번 대선의 진정한 승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나발나야는 지난달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의문사한 남편 나발니를 이어 해외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맞서는 정치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AFP·AP 통신에 따르면, 그는 선거 마지막날인 17일 독일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푸틴에 저항하는 정오' 투표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나발나야는 "우리는 푸틴이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것을
이어 "이번 선거는 끝났지만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힘을 모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