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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반대 시위를 벌이는 운동선수들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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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 / 사진=연합뉴스 |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하고 여자 수영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리아 토머스를 두고 소송전까지 벌어졌습니다.
미국 대학 소속 전현 여성 운동선수 16명이 토머스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한 미국대학스포츠협의회(NC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UPI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낸 소송에서 NCAA가 트랜스젠더 선수 리아 토머스의 여성부 대회 출전을 허용해 여성 선수들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교육 과정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인 '타이틀 나인'(Title IX)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토머스는 2019년부터 호르몬 요법을 통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비수술 성전환을 했습니다.
이후 2022년 3월, 미국 대학선수권 여자 자유형 500야드(457.2m)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NCAA는 '남성 호르몬 억제 치료를 1년 이상 받은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허용해 리아 토머스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수영팀 여자 선수가 됐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시스젠더(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본인이 인식하는 성별이 일치하는 사람) 여성 선수와 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이 공정한가를 두고 찬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남자 생식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않은 채 리아 토머스와 같은 라커룸을 쓴 동료가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월 27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에 반대하는 측은 사춘기 시절을 남성으로 보낸 트랜스젠더 선수가 시스젠더 여성 선수에 비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로 트랜스젠더 선수가 더 유리한 지를 밝힌 연구 결과가 없어, 이러한 주장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미국 CBS 뉴스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전현직 선수들은 NCAA의 해당 출전 규정이 여성 선수들을 차별한 위법이라고 주장하며 올해 열리는 대회에 해당 출전 규정을 적용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구하는 중입니다.
또 앞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을 허용했던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한 모든 기록과 타이틀을 무효화할 것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NCAA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할 기회를 박탈하고 여성의 신체 프라이버시에 대한 권리를 침해했다”며 “미래 세대의 여성들에게 ‘타이틀 나인(성차별 금지
NCAA 측은 해당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성차별 금지법을 활성화하고 여성 스포츠에 투자하며 모든 NCAA 챔피언십 대회에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