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일단 대표단 파견…전쟁내각 협상전략 논의중
미국, 이스라엘 향해 비판 "네타냐후는 평화의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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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동안 중단됐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17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재개될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17일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이집트 관리와 휴전 논의를 재개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결정은 하마스가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휴전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뒤 나왔습니다.
카타르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개전 이후 이집트와 함께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그간의 협상을 중재해 왔습니다.
최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전 휴식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됐지만 무산된 바 있습니다.
복수의 이집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한 AP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가 새로 제시한 휴전안은 3단계로 구성됩니다.
먼저 1단계로 6주간의 휴전에서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가운데 35명과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350명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2개 주요 도로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가자지구 북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어 2단계에서는 양측이 영구 휴전을 선언하고 추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남은 이스라엘 병사 인질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3단계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풀고 재건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대가로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의 시신을 넘긴다는 제안이 포함됐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새 제안 역시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안보 내각이 자국의 입장을 논의한 뒤 도하에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안보 내각과 전시 내각이 협상을 맡은 대표단의 임무를 정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 회동할 예정입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가 요구한 팔레스타인 수감자-인질 교환 비율에 이스라엘 연립정부의 주축을 이루는 우파들이 크게 반발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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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외부에서는 이스라엘의 최우방이자 그간 가자지구 침공전의 명분을 지지해온 미국의 시선이 싸늘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무분별한 가자지구 공세와 인도주의 위기 악화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습
유대인인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네타냐후 총리를 '평화의 걸림돌'로 지목하며 이스라엘에 조기총선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하마스의 새 협상안 제시를 긍정적 흐름으로 크게 환영하며 이스라엘과 상반된 태도를 보였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