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이스 오프' 현실로…얼굴 전체 이식

기사입력 2010-04-25 00:52 l 최종수정 2010-04-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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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얼굴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스페인에서 성공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맞바꾸는 영화 '페이스 오프'가 현실화된 겁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년 전 총에 맞아 눈과 혀를 빼곤 얼굴 전체가 망가진 스페인의 한 농부의 얼굴입니다.

사고 후 수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제대로 먹지도, 또 숨 쉬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농부에게도 희망이 생겼습니다.

지난달 얼굴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바렛 박사 / 안면이식수술 집도의
- "환자는 수술받은 지 일주일 후 자신의 모습에 만족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수술은 의료진 30여 명이 꼬박 24시간에 걸쳐 진행할 만큼 대수술이었습니다.

의료진은 환자가 부작용이나 감염 증상 없이 회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환자는 이전과 다른 얼굴 모양을 갖게 됐으며, 특히 기증자와도 닮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바렛 박사 / 안면이식수술 집도의
- "환자의 얼굴은 기증자와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안면 기증 확산을 위해 이를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얼굴 부분 이식 수술은 지난 2005년 프랑스에서 이뤄진 적이 있지만, 얼굴 전체를 이식하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의료진은 이 환자가 몇 주 후면 아무 불편 없이 먹고 말할 수 있으며, 6개월이 지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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