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고로 연초부터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던 보잉 사의 항공기에서 또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에는 항공기가 비행 중에 갑자기 급강하했는데요.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승객들은 그대로 비행기 천장으로 솟구쳐 올랐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행 중인 여객기 바닥에 승객이 누워 있습니다.
옆에 앉은 사람들은 부상을 당한 승객의 상태를 살핍니다.
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무사히 착륙하기를 기다립니다.
현지시각 11일, 호주에서 이륙해 뉴질랜드로 향하던 칠레 라탐항공의 보잉 여객기가 급강하해 승객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루카스 엘우드 / 탑승객
-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온갖 것들이 지붕으로 솟구쳐 오르더니, 땅에 널브러졌어요."
비행 중에 갑자기 고도가 뚝 떨어지면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승객이 의자에서 튀어 올라 천장에 머리 등을 부딪쳤습니다.
깨져 있는 천장이 당시 충격을 보여줍니다.
항공사는 기술적 결함 때문이었다고 밝혔는데, 조종사는 계기판이 꺼지면서 잠시 동안 제어 불능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안전벨트 착용 고지를 할 새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 탑승객
- "기내에서 걸어 다니는 승객도 있었어요. 사고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50여 명 중 승객과 승무원 13명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한 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최근 비행 중 문짝이 날아가는가 하면, 엔진 화재에 바퀴까지 빠졌던 보잉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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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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