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낙태의 자유'를 헌법상 권리로 보장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습니다.
낙태 합법화 이후 50년 만에 만들어진 여성 인권의 진전인데요.
이번 개헌은 프랑스 내부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미국과 주변 유럽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에펠탑 앞에 모인 수 천 명의 시민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베르사유 궁전에서 진행되고 있는 낙태 합법화 헌법안 통과 장면을 지켜보며 환호홥니다.
▶ 인터뷰 : 오어리엔 피어 / 프랑스 여성인권 담당 부시장
- "우리는 여성의 권리에 있어 한발 앞서 나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역사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프랑스가 낙태를 합법화한 지 50여 년 만에 낙태의 자유를 헌법에 명시화합니다.
▶ 인터뷰 : 야엘 브라운 피베 / 프랑스 국회의장
- "낙태의 자유에 관한 헌법 법안을 채택했으며, 이는 투표에서 5분의 3의 찬성으로 승인되었습니다."
개헌에 따라 프랑스 헌법 제34조에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조항이 추가됐습니다.
이번 개헌으로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헌법상 낙태할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가 된 겁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SNS에 "프랑스의 자부심,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글을 남기며 축하를 표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가 허용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바뀌는 조치는 없지만, 미국 등 낙태권이 위협받고 있는 나라의 여권 운동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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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