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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리스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안감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예상보다 높은 재정 적자 추정치를 내놨고,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낮췄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발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에 또다시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그리스의 재정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의 13.6%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동안 그리스가 주장해온 12.9%를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그리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비용이 들 것이란 이유입니다.
그러면서 추가 강등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IMF도 그리스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그리스의 재정위기 상태가 심각해, 손쉽게 해결할 묘책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관적인 분석이 잇따르자 그리스 국채 가격은 또다시 급락했습니다.
지난 12일 6%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8.78%까지 급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노동계는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발해 또다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파업 참가자
- "파업에 (시민들의) 대규모 참가가 이뤄져야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 그리고 IMF와 지원 조건을 논의하기 시작한 그리스 정부.
재정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추가 긴축안을 내놔야 할 형편이지만, 그리스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아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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