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흘째 불타고 있는데, 피해 면적이 점점 더 늘어 서울 면적의 3배 넘게 확산했습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지만, 인근 마을에 있는 주택 40여 채가 소실됐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에 뿌연 연기로 자욱한 구름이 가득 차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도로 끝에는 시뻘건 불길이 남아 있습니다.
불길이 휩쓸고 간 자리는 황폐화돼, 건물과 자동차 모두 형체만 남았습니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텍사스 역사상 2번째로 큰불로 기록됐습니다.
▶ 인터뷰 : 아담 터너 / 산림청 대변인
- "북쪽에서 바람이 직선으로 불어와 전원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불 벽이 형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의 3배 면적 넘게 산불이 확산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금까지 많은 바람과 낮은 습도 등 화재가 확산하기 좋은 기상 조건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행히 앞으로 며칠 간 기상환경이 나아져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티안 랑겔 / 국립 기상청 기상학자
- "오늘은 한랭전선이 지나가면서 산불 발생 조건이 많이 줄었습니다. 상대습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람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택 40여 채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로 멈췄던 핵무기 해체 공장도 다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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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