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가자지구. / 사진=연합뉴스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자지구 인구의 4분의 1이 기근 위기에 처했다는 유엔 기구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라메시 라자싱엄 조정국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출석해 가자지구 인구의 최소 56만 6000명이 기아에 임박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가자지구 북부의 2세 미만 어린이의 6명 중 1명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팔레스타인의 230만 명 전체 인구가 비참할 정도로 부족한 식량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칼 스카우 세계식량계획(WFP) 부국장은 안보리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가자지구 북부에 기근이 임박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WFP는 기아로 인한 일일 사망자가 인구 1만명 중 2명꼴로 나타나고, 어린이 3명 중 1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일 때 공식 기근으로 정의합니다.
유엔 활동가들은 이러한 기근 위기에도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자싱엄 국장은 구호 호송대의 국경 횡단이 가로막히고 통신이 제한되며 번거로운 조사와 손상된 도로, 불발탄으로 인해 활동가들이 불안과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활동가들은 이스라엘군이 의도적으로 가자지구 식량 반입을 막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옌스 라에르케 대변인은 구호품 호송대가 공격받고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큰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가자지구 이스라엘군이 식량을 체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가자지구 북부에는 구호품을 전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고, 남부 상황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로 들어가려는 모든 구호품 호송대를 차단하고 있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는 안보리에서 "이스라엘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이스라엘 측에 인도주의 물품 반입을 위해 국경을 더 많이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