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으로 뻗어가려는 중국의 속마음에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다른 나라들의 갈등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대만해협의 긴장감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주변 해역의 위성사진입니다.
중국이 암초 주변으로의 진입을 막기 위해 '부유식 장벽'을 설치한 게 확인됐습니다.
필리핀이 자국의 어업 활동을 방해한다고 반발하자 중국은 "황옌다오는 중국 땅"이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황옌다오는 줄곧 중국 영토의 일부였습니다. 최근 필리핀은 황옌다오 해역에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중국은 영토 주권과 해양 주권을 확고히 수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중국이 부유식 장벽을 설치하자 필리핀이 이를 곧바로 제거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상설재판소와 다른 나라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중국 해양 조사선의 대만 주변 수역 침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선박의 해당 수역 침범은 9건이었는데, 과거와 비교해 대폭 증가한 수치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대만은 해안선에서 24해리까지를 접속 수역으로 정하고 선박 검사나 강제 퇴거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