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달 표면 위 미 우주선 '오디세우스' 사진 공개

↑ NASA가 공개한 달 착륙선 사진으로, 달 상공 90㎞에서 촬영됐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달에 착륙한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우주선을 달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26일(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

지난 22일, 이 우주선 '오디세우스'(노바-C)의 달 착륙 성공 발표 이후 약 나흘 만입니다.

이 사진은 달 궤도를 비행하는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이 지난 24일 달 표면의 약 90㎞ 상공에서 오디세우스를 촬영한 것이라 NASA는 설명했습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화살표로 표시된 지점에는 매우 작은 크기의 물체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다만 원거리에서 촬영된 사진이라, 확대한 이미지에서도 우주선의 선명한 모습을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NASA는 오디세우스가 달의 남위 80.13도, 동경 1.44도, 고도 2579m 지점에 있으며, 경사는 12도인 1㎞ 직경의 분화구 내에 안착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가 목표했던 달의 남극 '말라퍼트 A' 지점에서 1.5㎞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튜이티브 머신스에서 공개한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직전 촬영 사진. / 사진=연합뉴스

이번 달 착륙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만에 미국 우주선이 달에 도달한 것으로,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 성과라는 점에서 미국인들을 흥분시켰습니다.

NASA는 얼어붙은 물이 풍부한 곳으로 추정되는 달 남극에 역사상 가장 가깝게 착륙했다는 점도 특별한 성과로 강조했습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하던 과정에서 기체의 한쪽 발이 표면의 돌출된 부분에 걸려 넘어져, 현재 측면으로 누워 있는 상태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회사 측은 당시 오디세우스의 충전 상태 등이 양호해 작동 기간이 최대 9일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하며, 27일 오전까지 오디세우스와 교신을 지속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