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러시아인들, 유럽처럼 자유로워지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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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로마에서 열린 나발니 추모 집회. / EPA=연합뉴스 |
지난 16일 러시아 시베리아 감옥에서 급사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사이 나발니(47)의 생전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020년 2월 나발니의 인터뷰를 입수했다고 현지 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나발니는 영국 등 서방이 푸틴 대통령의 부패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그는 "서방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일부 의례적인 시늉만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나발니는 영국 런던에 살고 있는 부패 관리들이 푸틴 대통령의 재산 은닉을 돕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들이 런던에 사는 이유는 엄청난 수의 '훌륭한' 런던 변호사들을 먹여 살리기 때문"이라고도 꼬집었습니다.
또 나발니는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유럽 국가"라며 "러시아에 사는 모든 사람은 유럽처럼 살고 싶어한다"며 자유로운 조국의 모습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스카이 뉴스가 최초로 방영한 이 인터뷰는 매슈 손이 감독한 미방영 다큐멘터리 시리즈 '애프터 더 폴'(After The Fall)의 일부로 촬영됐습니다.
스카이뉴스는 나발니가 건강한 상태에서 한 마지막 인터뷰 중 하나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는 인터뷰 넉 달 뒤인 2020년 8월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의문의
일각에서는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