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한동안 봄처럼 포근했다가 비와 눈이 내리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다시 겨울로 돌아갔는데요.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등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 다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하루 사이에 계절이 정반대로 가고 있는데요.
급격한 기온 변화에 이상 기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벚꽃이 피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지만, 일본 도쿄 시내가 벌써 분홍색 벚꽃으로 물들었습니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각, 거리에 놓인 온도계는 23도를 가리킵니다.
일본은 25도 이상을 여름 날씨로 간주하는데, 도쿄 등 관동 지역 곳곳에 이례적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도쿄 시민
- "너무 더워서 반팔 입고 있어요."
보통 이맘때 겨울 날씨를 보이지만, 아침부터 높은 기온으로 시작해, 강한 햇빛과 함께 기온이 상승했고 한낮에는 땀이 날 정도로 더워졌습니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시민들은 의아함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시다 유키 / 도쿄 시민
- "몸이 적응이 안 되네요. 어제는 추웠는데 오늘은 따뜻해요. 옷을 어떡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오늘부터 다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한동안 봄처럼 포근했다가 다시 겨울 날씨로 되돌아간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현지에서는 이상 기후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즈키 마키코 / 도쿄 시민
- "인간이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고, 이것이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루 새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날씨.
기상청은 급격한 날씨 변화에 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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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