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홍콩 노쇼'에 대해 재차 해명에 나섰습니다.
중국까지 파장이 이어지고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중국 SNS인 웨이보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정치적 이유는 절대 없으며, 정말로 뛸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호소했는데, 화난 중국 축구팬들의 마음이 달래질까요?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메시 사진을 발로 걷어차고.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집니다.
지난 4일 홍콩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에 메시가 출전하지 않자 4만여 홍콩 축구팬들은 잔뜩 뿔이 났습니다.
결국, 메시는 중국 SNS인 웨이보에 "정치적 이유는 없다"며 두 번째 해명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메시 /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어제)
- "기자회견 때 말했듯이 내전근 근육에 염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홍콩과의 경기를 뛸 수 없었습니다."
사흘 뒤 일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선 30분 정도 출전해 홍콩팬들이 더욱 분노하자 메시는 지난 7일 "부상 때문"이라며 한 차례 해명에 나선 바 있습니다.
또 메시 소속팀 구단주도 중국팬들에게 신년 인사를 올렸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 인터뷰 : 베컴 /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 (지난 12일)
- "행복한 용의 해를 맞아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입장료는 50% 환불됐고, 중국 관영매체는 메시의 '홍콩 노쇼'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두 개를 모두 취소시키자 결국 메시는 두 번째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일부는 호응했지만, 대다수의 중국 누리꾼들은 사과가 아닌 해명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