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인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입장을 내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발니의 죽음을 자신의 재판과 비교하며 "미국은 실패한 나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나발니의 갑작스런 죽음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직격했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가 제재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미 제재를 하고 있지만,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예산과 관련해 "공화당이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며 "조속한 의회 통과"를 재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도 브뤼셀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러시아 추가제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발니 사망 72시간 만에 첫 언급에서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나에게 미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자각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나발니의 죽음을 자신의 재판과 연결한 것으로 "조작된 선거와 불공정한 판결로 미국은 실패하고 파괴된 나라"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나발니 탄압을 바이든과 트럼프의 관계로 빗댄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발니 사망과 관련한 의혹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푸틴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최대 정적인 나발니의 사망과 80%에 육박하는 러시아 국민 지지를 바탕으로 5번째 대통령에 무난히 당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반면, 서방의 반발 등으로 국제사회의 입지는 더욱 작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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