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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기타 미오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일본 자민당 스기타 미오 의원이 군마현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반대에 조총련계(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관여했다며 혐오를 조장하는 '갈라치기'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8일) 도쿄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기타 의원은 어제(17일) 일본의 인터넷 방송 '니코니코'에 출연해 시민들의 추도비 철거 반대 운동을 언급하며 "하고 있는 것은 조총련계"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철거 반대가 불온한 움직임이라는 소문을 퍼뜨려 재일 코리안에 대한 증오와 편견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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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인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의 이시다 마사토 대표가 지난달 29일 군마현청 앞에서 추도비 철거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앞서 군마현 당국은 지난달 29일 현립 공원 '군마의 숲'에 있는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철거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 등은 철거 방침이 알려진 뒤 철거에 반대하며 추도비 앞에서 집회 등을 진행했었습니다.
또 철거에 반대하는 예술가들은 일본의 유명한 팝아티스트인 나라 요시토모 씨를 비롯한 4,300명분의 서명을 모아 군마현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군마현은 지난달 말 결국 추도비를 철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기타 의원은 추도비 철거 이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정말 잘됐다"며 "일본 내에 있는 위안부나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의 비 또는
스기타 의원은 2016년 한복 차림 여성 등을 조롱하는 글을 SNS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법무 당국으로부터 '인권 침해'라고 지적받은 우익 성향 정치인으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