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모스크바 시민들이 나발니를 추모하며 헌화하는 모습 /사진 = 로이터 |
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대변인이 시신의 행방을 러시아 당국이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쉬는 현지시간 17일 나발니의 어머니에게 "나발니가 시베리아의 교도소에서 현지시간 16일 오후 2시 17분쯤 숨졌다"는 통지가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의 어머니가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나발니가 수감됐었다는 교도소 인근 마을인 살레하르트로 갔지만, 해당 지역의 유일한 영안실은 닫혀있었다고 야르미쉬는 전했습니다.
야르미쉬는 영안실 측이 나발니의 변호사에게 "시신이 없다"고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나발니 측은 시신을 즉시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 당국은 시신의 소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던 나발니는 현지시간 지난 16일 돌연 숨졌는데, 교도소는 "산책 후 몸 상태가 나빠졌고 거의
서방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정적을 제거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발니는 앞서 2020년에도 비행기에서 의식불명에 빠지는 등 생명의 위협을 받아 왔습니다.
푸틴 대통령 집권 후 20여년 간 정권을 비판했다 숨진 인사는 20명이 넘습니다.
[전민석 기자 janm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