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가장 크고 유일한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당시 긴박한 모습이 SNS로 전세계에 퍼지면서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완전한 하마스 제거 입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가자지구 나세르 병원 의사
"지금 병원이 이스라엘군에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거기 안에 사람 있나요? 아직도 거기 사람 있나요? 총격이다. 총격이야! 다들 머리 숙여요!"
무너진 기둥 사이의 뿌연 먼지와 정전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지만, 의료진은 피범벅이 된 환자를 끝까지 구해냅니다.
탱크가 진입하는 등 군사작전이 진행되자, 아이들이 병원을 나갈지 있을지 우왕좌왕합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유일한 대형병원인 '나세르'병원을 급습하던 당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나세르 병원에 인질이 잡혀 있고, 일부 죽인 인질들의 시신도 그곳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병원에서 폭발물과 박격포 등 무기를 발견하고, 숨어 있던 테러리스트 12명을 제거했다며 관련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근처 무덤까지 파헤쳤지만 원래 목적이었던 인질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하킴 살렘 / 나세르 병원 의료진
- "어젯밤 상황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병동에 떨어진 포탄으로 환자가 분리돼 사망하는 등 순교자도 많고, 부상자가 너무 많습니다."
의료진은 움직일 수 있는 환자들을 수레에 싣고 피란길에 오르거나, 근처 건물로 피신했는데 무려 500명에 육박합니다.
유일한 안전지대로 평가받는 국경지대에서는 이집트가 10만 명 난민을 위한 난민촌 건설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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