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이 모인 미국 미식축구 슈퍼볼 우승팀 축하 행진 도중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한 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치면서 순식간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 시티 치프스의 축하 행진 도중 갑자기 총성이 울립니다.
[현장음] "탕탕탕탕탕"
겁에 질린 사람들은 무작정 뛰었고, 100만 명이 몰린 행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슈퍼볼 관람객
- "모두가 뛰기 시작했어요. 비명이 들렸어요. 무슨 일인지 몰랐지만, 사람들이 뛰니까 저도 따라 뛰었어요."
총격은 현지시각 14일 오후 2시쯤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 유니언 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여성 한 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한 21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그레이브스 / 캔자스시티 경찰서장
- "현재 총상으로 희생된 사람 수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사망자는 10명에서 15명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사고 직후 경찰은 용의자 세 명을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시민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슈퍼볼 관람객
- "제가 뒤에서 용의자를 때렸어요. 그때 그의 손이나 소매에서 총을 뺏었어요."
범행 동기는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당시 행사에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 선수 등이 참석했는데,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캔자스시티에서는 지난해도 183건의 총기 살인이 발생해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박영재·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