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위 현 대통령의 아들을 부통령으로 내세워 출마한 프라보워 후보가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무려 2억 500만 유권자의 선택이 단 하루 만에 결정돼 '세계 최대 1일 선거'로 불리는데요.
그래서 공식 결과는 한 달 뒤에나 나오지만, 표본 개표 결과를 통해 결과를 미리 알아볼 수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선 후보가 현 대통령 아들인 조코 위도도 부통령 후보와 함께 승리 선언을 위해 무대에 섰습니다.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지지자들은 손과 깃발을 흔드는 등 마치 실제 당선 축하 행사를 연상케 합니다.
▶ 인터뷰 : 프라보워 수비안토 / 인도네시아 대통령 후보
- "모든 조사기관이 집계한 표는 승리했음을 보장하는 숫자를 보여줬습니다."
'퀵 카운트'로 불리는 표본 개표 결과 프라보워 후보는 6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해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워낙 유권자가 많은 탓에 표본 집계 방식을 통해 잠정 결과를 먼저 발표하고,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한 달 넘게 개표를 진행한 뒤 확정합니다
현지 언론들도 이 표본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프라보워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경쟁자인 아니스 바스웨단 후보는 최종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며, 승복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아니스 바스웨단 / 인도네시아 대통령 후보
- "개표 절차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회 개표와 입법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계속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달 발표될 최종 결과가 표본 조사와 같다면 추가 결선 투표 없이 프라보워 후보는 대통령으로 확정돼 오는 10월 20일 취임하게 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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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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