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선수들의 다리에 테이핑이 되어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지난 3일 호주를 누르고 극적으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이 모레(7일) 새벽,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다투는 가운데, 주장 손흥민의 말들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는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지만, 대회 초중반에는 기대만큼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요르단(2-2무) 및 말레이시아(3-3무)와 잇따라 비기며 힘겹게 16강에 진출하자, 지난 달 25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축구선수이기 전에 인간이다.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해달라"며 동료들을 감쌌습니다.
손흥민은 당시 "많은 팬이 온라인, 소셜 미디어에서 조금 선 넘는 발언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타깝다"며 "선수들은 (팬들의 원하는 경기력 수준을) 만족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수들을 조금만 더 아껴주셨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차기 전 이강인, 손흥민과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후 지난 3일, 9년 전 패배를 설욕한 손흥민은 호주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복수라기 보다는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호주 선수들을 위로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경기 후 호주 골키퍼 라이언은 손흥민과 함께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 미디어)에 올리며 "대회 토너먼트에 남은 이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손흥민의 SNS 계정을 태그하기도 했습니다.
↑ 손흥민이 연장 전반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또 이 날은 자청해서 "늘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오늘만큼은 그라운드에
한편,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잇따라 120분 승부를 펼친 만큼, 모레(7일) 4강전에서는 90분 안에 승부를 끝내 최대한 체력 소모를 줄여야 우승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