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성향 라이칭더 후보가 총통에 당선된 뒤 중국의 대만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갈등을 부추기고, 대만 주변에서의 무력시위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대만 담당기구인 대만판공실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대만을 버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천빈화 / 대만판공실 대변인
- "미국은 언제나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이른바 '대만 지원'은 실제로는 대만에 해를 끼치고 파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훔쳤다고 비난하며 대만 방어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중국은 또 자국 민간 항공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근접 비행을 허가하며 사실상 중간선 무력화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만해협을 사정권에 둔 동남부 해안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는 등 무력 압박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대만도 연일 중국 침공에 대비한 군사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엔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훈련하다 갑자기 실제 공격으로 전환하는 기습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고팅이 / 대만군 통신담당관
- "중국군의 위협이 점점 더 잦아지는 상황에서 육군은 계속해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훈련을 강화해 왔으며, 군대는 실제적인 전투 훈련을 통해 기본 전투 능력을 향상시켜 왔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반중 성향 라이칭더 후보 당선 후 오는 5월 총통 취임까지 중국의 대만 흔들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