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본문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
결혼 후 여성이 남성보다 배우자에 대한 사랑이 더 빨리 식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에 따르면 사우라브 바르그바 미국 카네기멜런대 경제학 교수는 최근 약혼한 사람부터 결혼한 지 수십 년 된 성인 3900명의 감정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약혼 또는 결혼한 지 3년 이상 된 여성은 2년 미만 된 여성보다 사랑을 느끼는 빈도가 60%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남성의 경우 약혼·결혼 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가 느끼는 사랑의 빈도가 2년 미만인 경우보다 0.4% 적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특히 상대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설레는 감정의 경우 남녀 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약혼·결혼이 긴 여성은 약혼·결혼 기간이 짧은 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설레는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80% 감소했습니다. 반면 남성은 감소 폭이 30%로 훨씬 작았습니다.
어떤 요인이 이러한 차이를 발생하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바르그바 교수는 가사노동 분담 등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포함된 통계에 따르면, 여성은 결혼 생활이 길어질수록 집안일과 요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한편, 반면 남성은 쉬고 낮잠을 자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자녀가 태어나면서 여성이 사랑을 경험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바르그바 교수는 말했습니다. 한때 남편을 향했던 사랑이 자녀에게 쏠리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이밖에 신혼 때는 여성이 남성보다 사랑을 느끼는 빈도가 더 잦지만, 결혼한 지 7년이 지난 부부는 사랑을 느끼는 빈도가 거의 동일한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최소 8시간 이상 떨
바르그바 교수는 "비록 낭만적인 열정과 사랑은 시간이 지나며 사그라들지만, 어떤 형태로든 지속된다"며 "이것이 이번 연구 결과에서 얻을 수 있는 낙관적인 해석"이라고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if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