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첩보전도 치열합니다.
첨단 기술을 이용하고, 관련 예산을 두 배로 늘리면서 상대국의 고급 정보를 빼내려고 안간힘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저는 지금 각국 대사관들이 모여 있는 베이징 외교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엔 수많은 CCTV가 설치돼 있어 오가는 모든 사람들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미국과의 첩보전에 이런 CCTV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CCTV를 통해 외국 외교관과 정보요원 등 모든 관심 인물에 대해 관련 자료를 즉시 생성하고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AI 프로그램 제작을 관련 업체에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로 목표 인물의 네트워크와 취약점을 파악한다는 의도입니다.
미국 중앙정보국, CIA 역시 대중국 정보 수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대중국 예산을 두 배로 늘리고, AI나 양자컴퓨팅 관련 중국 기업과 기술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부당한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기업과 다른 국가 간의 협력을 반복적으로 위태롭게 하는 경제적 강압을 하고 있습니다."
CIA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중국미션센터와 기술정보센터도 설립했습니다.
과거 각종 무기나 군부대 배치 등 상대국의 전쟁 수행 능력에 집중했던 정보기관들이 이제는 반도체 설비 능력이나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 정보 수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