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히야 신와르 / 사진=연합뉴스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개진 후 첫 공개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신와르는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군에 맞서 격렬하고 폭력적이며 전례 없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점령군의 조건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점령군이 인명과 장비에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와르는 지난 1980년대 말 하마스를 결성한 주축 중 한 명으로 현재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하마스 1인자입니다. 신와르가 10월 7일 개전 이후 공개 메시지를 낸 것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은 주요 타깃을 신와르로 잡고 있을 정도로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그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 색출에 40만 달러(약 5억 2000만원)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신와르는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이 이스라엘 군인과 장교 1500명을 죽였으며, 이스라엘군 3500명이 다치거나 장애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가자지구 지상전을 시작한 후 25일까지 전사자는 156명이고 부상자는 200명 미만입니다.
또 신와르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용차량 750대를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그동안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손상을 입은 군용 차량은 거의 없다고 밝혀 왔습니다.
신와르가 '굴복은 없다'는 첫 메시지를 이 시점에 보낸 것은 이스라엘이 이집트로부터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3단계 해법을 제안받은 것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입
이스라엘은 25일(현지시간)에 이 중재안을 검토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는 이번 중재안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