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밤 강진이 덮친 중국 간쑤성에서 구조대원들은 영하 15도의 강추위와 계속된 여진 속에서 힘겹게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34명으로 늘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아직도 지진 생각만 하면 몸서리가 쳐집니다.
▶ 인터뷰 : 마스위에화 / 지진 피해 주민
- "내 딸이 저기에 묻혀 있었어요. 나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그쪽으로 달려갔어요. 내가 딸을 부르자 딸이 대답했어요."
피해 지역은 해발 2천m 이상의 고산지대인데다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400여 차례의 여진까지 이어지며 구조 작업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30명이 넘게 사망했고, 다친 사람만 천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 발생한 12차례의 규모 5.0 이상 지진 가운데 8차례가 쓰촨과 신장, 간쑤 등 서부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과거에도 2008년 8만 7천 명이 사망한 쓰촨 대지진을 포함한 강진들 모두 서부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지각판 충돌이 그 이유입니다.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할 때마다 티베트 고원지대 지각을 쓰촨 분지로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겁니다.
▶ 인터뷰 : 한옌옌 / 중국 지진센터 수석 기사
- "이 구역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장시간 압착 작용을 받는 구역이어서 지질 구조의 활동이 매우 강합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지질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지진 발생 빈도가 높은 쓰촨 등 서부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고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