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최대규모의 터널을 발견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자국민 오인 사살로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휴전 요구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미 국방장관도 곧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흙더미 안에서 거대한 터널이 나오고, 군인들이 밤낮으로 뚫자 거대한 땅굴이 나옵니다.
폭이 3m 정도여서 차량이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통신과 전기는 물론 오수 처리 시설도 있는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발견한 터널은 4km 최대 규모입니다. 하마스 주력 시설로, 지하 50m에 있었고 많은 무기를 발견했습니다."
하마스가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전투 대비 시설로 추정됩니다.
하마스 격퇴를 위한 이스라엘의 공세는 계속되지만, 한편에선 비난 여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백기를 든 자국민을 오인사격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저격수가 가자지구 내 교회에 있던 모녀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비무장한 사람들이 성스러운 교구 안에서 총에 맞았습니다. 테러리스트가 아닌 우리의 가족이고 아이들이었습니다."
여기에 가자 내부가 한계에 내몰려 전세계에서 보낸 구호물품을 약탈하는 사람들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팀'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협상을 지속하고 있음을 에둘러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군사적 압박이 있었기에 110명의 인질 석방이 가능했습니다. 협상팀에게 저는 이런 기조로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으로, 하마스 지도부를 정밀 타격하도록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규모 축소를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