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지난주부터 시작된 극심한 추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역대급 한파로 최북단에서는 영하 45도를 기록하면서, 전기가 끊기고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설 차량들이 바쁘게 달리며 폭설로 막힌 도로를 정비 중입니다.
눈 때문에 도로 위 발이 묶여 오도 가도 못하는 시민은 발을 동동거리기도 합니다.
도심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질까 차들이 서행하고, 한쪽에선 각종 장비를 동원해 제설제를 뿌립니다.
-"못 움직여요?"
-"여기 걸려서 (움직이지 않아요). 집에 가야 하는데…"
중국은 지난 13일부터 전국적으로 올해 첫 '저온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최북단 헤이룽장성에서는 영하 48도까지 내려갔던 역대 최저기온에 근접한 영하 45도를 기록했고, 산둥성과 허난성에선 전력공급이 중단되기까지 했습니다.
베이징 등에서는 학교와 유치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고, 항공편 절반가량이 결항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남쪽 지역인 류저우시와 광시에서 눈이 내리는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강한 한파가 당분간 이어지다가 오는 22일부터 풀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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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