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그동안 소셜미디어에 떠돌던 하마스 투항 영상을 처음으로 직접 공개했습니다.
하마스 격퇴에 수개월 걸릴 것이라며 전쟁을 이어가겠단 뜻도 분명히 했는데요.
미국은 고강도에서 저강도 공세로 전환하라며 '전면전 중단' 압박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남성들이 군인들 감시 속에 줄지어 이동합니다.
상의를 벗은 채 바닥에 소총과 탄창을 차례로 내려놓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처음으로 직접 공개한 하마스 대원 70명 정도의 투항 영상입니다.
'하마스 섬멸'을 위해 지상작전과 여론전에서 공세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입니다.
이를 위해 최대 목표인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에 대한 현상금도 5억 원이나 내걸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제거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쟁 장기화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 "(전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겠지만, 우리는 승리할 것이고 그들(하마스)을 파괴할 것입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을 두둔했던 미국은 국내외 여론이 악화하자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급파해 '전면전 중단'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그(설리번 보좌관)는 현재 이스라엘의 고강도 작전을 가까운 미래에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할 가능성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지도부는 몇 주 안에 전쟁 규모를 축소하라는 미국과 입장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버티기' 상황에서 결국 최대 변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실질적 압박 수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