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47장 사면 머그샷 때 입은 양복 조각 주겠다"
트럼프와 함께하는 저녁 초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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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사진=연합뉴스 |
머그샷(mugshot·범죄자 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이용한 상품을 팔아 거액의 후원금을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머그샷이 들어간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트레이딩 카드' 출시를 알렸습니다.
그는 "47장의 카드를 사면 머그샷 때 입은 양복 조각을 가질 수 있고 마러라고에서 저와 함께하는 저녁에 초대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엔 머그샷이 들어간 트레이딩 카드를 팔면서 5000달러 가까이 살 경우 머그샷 때 입은 양복을 잘게 잘라서 주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카드 한 장의 가격은 99달러(약 13만 원)로, 양복 조각을 받으려면 4653달러, 우리 돈으로 약 613만 원어치 카드를 사야 합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 8월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됐을 때 머그샷을 촬영했습니다.
그는 당시 이를 '저항의 상징'으로 홍보하면서 각종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고 상당한 선거자금을 기부받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당시 24시간 동안 40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금해 자체 기록으론 24시간 모금 최고 기록을 기록했다고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캠프는 지난 4월에는 가짜 머그샷이 들어간 티셔츠를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당시 뉴욕에서 성 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머그샷 촬영이 이뤄지지 않자 캠프에서 가짜를 만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각종 기소를 바이든 정부의 '정적 제거', '정치적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면서 자신이 정치적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머그샷'을 그런 탄압에도 굴복하지 않는 상징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드 판매는 정치적이지 않으며
그러나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매자들에게 직접 저녁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연방 선거 자금 규칙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전직 대통령이자 현재 대통령 후보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