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켄싱턴궁이 공개한 영국 왕실 성탄절 카드에 실린 윌리엄 왕세자 가족사진. 2023.12.10 / 사진 = 연합뉴스 |
영국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가족이 올해 왕실 성탄절 카드를 통해 서로 다른 분위기의 가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켄싱턴궁이 공개한 가족사진에서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부부와 세 자녀는 넥타이 없이 입은 흰 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자연스럽게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왕세자빈과 둘째 샬럿 공주(8)는 액세서리를 거의 착용하지 않은 채 머리를 자연스럽게 푼 모습이었으며, 막내인 루이 왕자(5)는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장남인 조지 왕자(10)는 스웨이드 부츠를 신고 할머니인 고 다이애나빈이 좋아했다고 알려진 브랜드 랄프 로렌의 셔츠를 입었습니다.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왕세자 가족사진은 보그, 에스콰이어 등의 패션 잡지에서 주로 일해 온 사진가 조시 시너가 촬영했습니다.
시너가 영국 왕실 인사의 사진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켄싱턴궁은 "왕세자 부부가 조시의 작업물을 보고서 그가 기억할만한 가족사진을 남겨주기를 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버킹엄궁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 영국 왕실 성탄절 카드에 실린 찰스 국왕 부부 사진. 2023.12.10 / 사진 = 연합뉴스 |
반면 올해 즉위한 찰스 국왕 부부는 화려한 대관식 의상을 입고 찍은 근엄하고 전통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수십년간 영국 왕실과 함께 일해 온 베테랑 사진가인 휴고 버나드가 찍은 이 사진은 지난 5월 국왕 부부가 대관식을 마친 직후 버킹
이에 텔레그래프는 상반된 분위기인 두 왕실 가족의 사진이 영국 군주제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영국 왕실 성탄절 카드는 왕실 가족과 친구, 후원자, 영연방 국가들과 해외에 머무는 외교관 등 수백명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