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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국인 관광객 유치 위해 비자 수수료 25% 인하

기사입력 2023-12-09 13:08 l 최종수정 2023-12-09 13:10
한국·일본 등 12개국 대상…싱가포르와는 내년부터 상호 무비자 입국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 사진 = 연합뉴스
↑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 사진 = 연합뉴스

중국이 상호 비자 면제와 비자 발급 수수료 인하 등을 도입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8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는 1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비자 발급 수수료를 25%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수수료 인하 대상국은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 멕시코, 베트남, 필리핀 등 12개국이지만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경우 단수비자(보통 신청)는 3만 5,000원에서 2만 6,000원으로, 1년 복수비자(보통 신청)는 10만 원에서 7만 5,000원으로 수수료가 저렴해졌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1월 코로나19에 대해 '을류을관'(B급 전염병에 대해 정상적인 B급 수준의 관리)을 시행한 뒤 중국 정부는 외국인 비자 및 입국 정책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해 중국과 외국 인력의 왕래를 촉진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 또한 비자 발급 수수료 인하 소식을 전하며, 이는 중국과 외국의 편리한 인적 왕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주요 외신은 "중국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인바운드 여행을 늘리기 위해 많은 조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지난 1일부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대해 1년간 시범적으로 비자 면제 시행에 나선 바 있습니다. 싱가포르와는 30일간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초부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3월 관광비

자 발급을 정상화했음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좀처럼 증가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문화여유부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 여행사가 담당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47만 7,800명입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856만 1,600명의 5.5%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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